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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러브 - 벨 훅스

사랑은 실제로 행할 때 존재한다. 사랑은 사랑하려는 의지가 발현될 때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사랑은 의도와 행동을 모두 필요로 한다. 여기서 의지를 갖는다는 것은 선택한다는 뜻이다. 아무나 다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려는 '의지'를 갖고서 사랑을 '선택'하는 사람만이 사랑을 할 수 있다.  애정이 곧 사랑은 아니다. 애정이란 사랑을 이루는 한 요소일 뿐이다.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애정 외에도 상대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 상대를 인정하고 존경하는 대도, 상대에 대한 신뢰와 헌신, 솔직하고 개방된 커뮤니케이션 등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 대부분은 사랑에 관해 잘못된 정의를 배우면서 자란다. 즉 사랑이란 하나의 특별한 감정이라고 믿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감정적으로 깊이..

일기 2024.05.12

David Kushner - Hero

어떻게 시작할까어떻게 감내하면 좋을까어떤 사람은 죄를 짓고어떤 사람은 결백하지우리가 나눈 건 가냘펐고우리는 살아남지 못했어힘든 시간이 이기곤 해좋은 것들이 죽는 동안 영웅은 나였지만 영광은 네가 가져갔고이제 네 이야기 속 악당은 내가 되어나는 선하고자 했고, 넌 나를 우러러보곤 했어이제 네 이야기 속 악당은 내가 되었어넌 천국을 거닐고난 화염을 걸어회복되지 않고다시는 이전 같지 않을 거야참 고맙네고통을 줘서 고마워이게 사랑이 불러 오는 것이라면기다릴지도 모르지 주인공은 나였는데, 네가 찬란해졌고이제 네 이야기 속 악역은 내가 됐어착하려 한 나를 넌 좋아했었지이제 네 이야기 속 악인은 내가 됐어 아낌없이 피흘렸지너의 비참한 승리에대가없이 피흘렸어나의 모든 조각을 줬는데

music 2024.05.12

Madrugada - call my name

오늘밤 내 방으로 들어와가물어가는 빛 아래 옷을 벗어너를 기다려온 곳에서그게 요즘 내가 하는 전부야네가 내 이름을 부를 때면기적의 땅으로 가는 표가 되겠지내 이름을 부를 때면너의 이름을 내 손등에 새겨이 겨울은 너무도 길었어다른 누구를 마주친 적도 없고그러나 봄은 왔고 모든 것이 새롭지너와 함께 잠들고부터네가 내 이름을 부를 때면기적의 땅으로 가는 표가 될 거야내 이름을 부를 때면내 손등에 네 이름을 찍어깨어 누워있을 때면두려움과 경이의 꿈이 눈앞에서 춤을 추고이것이 정말 내 운명이었던가이 얼마나 뜻밖의 즐거움인가너를 언제쯤 다시 보게 될까?손바닥에 놓인 선은사랑처럼 깊고 붉게 흐르고네가 넘어질 때면 날 데리고 가네가 내 이름을 부르면기적의 땅으로 가는 표가 되고네가 내 이름을 부를 때면네 이름을 내 손..

music 2024.04.26

20240425

-성격은 상황, 환경이 만드는 거고어떤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그 주변 환경이 어떠하다는 걸 반증하는 거니까- 번역은 문맥과 맥락, 뉘앙스를 다뤄야 하고직접적이기만 할 필요도 없고 뜻을 살려서 의역할 때도 있지그런 방식에 익숙해지다 보면 문장, 단어 속에 뜻을 숨기게 되는 거겠지굳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뜻을 캐내지 않아도 뜻이 보이게 될 거라고 생각하게 되니까-아니 그건 당연한 거야네가 한 말은 네 입장에선 다 맞았던 거야그냥 난 그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었던 거고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의도를 파악하는 힘이 많이 떨어졌어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널 받아들이지 못해서 많이 아쉽다마음처럼 되질 않네지금 내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그런 것 같아내가 정리되고 나면 너를 잘 볼 수 있을 ..

일기 2024.04.26

stellar - masquerade

파장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잠겨서 죽을 것만 같아아무 것도 없는 길을 걷고 있어있는 건 나뿐이지매일 과민하게 각성해반복되는 실수를 세어사실은, 잃어버리는 게 무서워넌 나를 안다고 생각하지뭐가 맞고 뭐가 잘못됐는지외로울 때면나를 숨겨내 가면 뒤로내가 변할 수 있다면 좋겠어내가 미쳤다는 걸 넌 모르겠지가면 뒤로지옥불을 거닐었어누가 불을 질렀는지빈 껍데기같은 느낌죽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매일 과민하게 각성해복제되는 실수 세기솔직히 잃는 게 무서워넌 나를 안다고 생각하지뭐가 옳고 뭐가 글렀는지외로워질 때면날 숨기곤 해가면 뒤로내가 변할 수 있다면 좋겠어내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건 넌 모르겠지가면 뒤에 있는

music 2024.04.25

20240424

-난 이제 더 이상너에 대해서 생각하기 싫어- 너는 이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구나아니면, 이게 네 본모습인가? -이젠 네가 날 어떻게 해석하든지 상관없다고-내가 어떤 말을 한다 한들 너에게 닿지 않을 거고너를 위로할 수 없을 거야난 듣기만 할 수 있을 뿐이지혼잣말이 민망해서 앞에 뒀을 뿐인 돌맹이처럼너를 듣고 너와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있을 거야-이해받지 못할 걸 상정하고 말하는 거야어차피 아무도 날 이해 못 해이해할 생각도 없을 거고인간 너무 좋아하는 인류학자라면 또 모르겠지만-나는 오래도록 혼자였고나 혼자서만 살아왔다나 혼자만의 고통과 즐기면서 살아왔는데갑자기 누군가에게 나를 줘야 한다면,겨우 꺼낸 내가 버려진다면,더 아플 거니까어쩌면 너에게 나를 주고 나의 조각도 너의 편에 보내야 하는 ..

일기 2024.04.25

Touched - ice fortress

얼음요새를 향해 걸었지 얼어버린 두 귀를 감싸며 흐릿해진 길을 더듬어 따듯한 널 안기 위해서 그렇게 겨울을 걸었지 겨울 가운데 네가 있었고 용길 내어 네게 다가갔어 넌 아름답고 잔인했지 영원한 사랑은, 내게, 없을 거라며 차갑게 날 밀어냈어 눈부시도록 아름다워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작은 기적이라도 내게 찾아와 줄 수는 없는지 온갖 차가운 말로 내 마음 얼어붙게 해 부디 나약한 내 손을 잡아 줘 너는 아무리 아니라해도 나는 여전히 널 보고 있어 얼음같은 너의 영혼은 멈추지 않는 이 추위 속 겨울과 꼭 닮아있구나 눈부시도록 아름다워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작은 기적이라도 내게 찾아와줄 순 없는지 온갖 차가운 말로 내 마음을 얼어붙게 해 부디 나약한 내 손을 잡아 줘

music 2024.04.23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마주하기

"차이는 우리를 갈라놓지 않는다. 차이를 인식하기를 꺼리는 태도, 차이를 무시하고 오명을 씌워서 생겨난 불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를 꺼리는 태도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인간은 자기 삶에 관심과 염려를 쏟느라 다른 사람의 경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동질성을 갈망하며 모두가 같아지기를 바라는 경향도 있다. 동질성은 일단 편안하다. 더욱이 주류에서 밀려난 소외된 공동체에서는 차이가 의심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통일이 곧 동질성이다. 하지만 동일을 추구하다 보면 세상 사람들에 대해 복잡성을 지닌 온전한 인간으로 보지 못한다. 우리 중 그 누구도 모든 면에서 똑같지 않다. 우리의 차이점과 복잡성은 우리 개성에 뿌리를 둔다. 우리가 마침내 차이에 주의를 기울이더라도 그 차이를 열등하거나 우월하다고 인식할..

카테고리 없음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