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순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고 늑대를 묶어놓을 수는 있어도 꼬리치길 가르칠 수는 없는 거야 - 멀어지면 멀어지는 거고 헤어지면 헤어지는 거지 내가 싫어서 가겠다는데 뭐 어쩌겠나 - 어차피 잡을 수 없는 인연 같으니 - 이제 더 이상 너를 믿을 수 없어 이번엔 또 뭘 암시하려 온 건지도 모르겠고 이번엔 또 뭘 원하는 걸 가져가려고 온 건지 모르겠고 너와 있을 때면 난 나를 잃어버려 너랑 있으면 너무 괴로워 얘기할 때마다 우울해지고 나를 미워하게 돼 다가갈 수도 없는데 멀어지지도 못한단 말인가 이제 그만 날 놓아줘 - 그었어야 했던 선을 긋고 있는 것 뿐 원래 이렇게 되었어야 했던 것이니 - 봐, 또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서로를 듣지 않고 있잖아 이래서 같이 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