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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한테는 한계가 있다는 걸 알아둬
내 표현도 상황 설명도 다 막아놓고 쳐내기만 하고
언제까지 네 얘기만 들어주고 너만 받아줘야 하니
내가 언제까지 널 참아주기만 해야 하니
내 자식도 동생도 아닌데
계속 힘들다고 말해왔잖아
진짜 힘들어
너만 이해해 달라고 하고 못 알아주면 기분 나빠하면서 철퇴 휘두르는 거
이제 그만 해 좀
이건 인간관계도 아니잖아 날 사람으로도 안 보는 거고
너무한다고
너 성인이잖아 언제까지 사춘기 온 중학교 2학년처럼 굴래
또 그걸 내가 왜 받아줘야 하니
내가 부모도 연인도 언니도 친구도 아닌데
사람 무시하고 갖고 노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언제까지 인내심 테스트 할 건데
그래, 그 말 할 줄 알았어
내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었던 건가?
그만 좀 떨어지라고 계속 쳐낸 건데 내가 잡고 있었던 건가?
근데 연락 한 건 내가 아닌데
왜 이러는 거야 진짜...
왜 자꾸 연락해서 네가 원하는 반응만 해달라고 하고
내가 뭐라고 하면 안 맞으면 그냥 가면 된다 하고
안 맞는 것 같아서 가려고 하니까 친구 할 생각이 있는 거냐 하고
뭘 원하는 거야 나한테? 나보고 어쩌라고?
그냥 좀 말해줘라 진짜
친구로 둘 거면 확실하게 친구라고 하던가
아니면 그냥 날 보내주던가
그만큼 혼란스러운 거면 그렇다고 설명이라도 하던가
말도 없이 알아주기만 바라고
어장 관리하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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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소설을 쓰니까, 잘 알겠지
사람이 무엇 때문에 움직이게 되는지
동기는 무엇으로 형성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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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그땐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안 그럴게
아냐 네 말이 맞아
원래 힘든 개인사는 말하면 안 되는 거야
그걸 잊고 있었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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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네 말이 맞아
서로 우울한 얘길 하면 안 돼
그건 관계를 망치니까
나도 그렇게 생각해왔어
그런데 가끔 생각하게 돼
왜 뭐 때문에 그렇게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 걸까?
그건 아마 둘 다 원하는 뭔가를 찾는 데 목말라했었기 때문이겠지
난 이제 다시 내 삶으로 돌아갈 뿐이야
우주에 신호를 쏘아보내며
내가 여기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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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에서도 연꽃은 피어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