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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편하게 하라고 말했지만,
정작 내가 그렇게 했을 때 난 부정당하거나 거부받는 것 같았어
원하는 건 그건데 정작 받아들일 준비는 안 돼 있는 건가?
아니면 그저 혼란스러울 뿐인가
그동안은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나를 숨겼지만,
이젠 참지 않고 그냥 말할 게
준비가 됐든 안 됐든
받아들이던지, 받아들이지 않던지 그건 네가 할 선택이지
네가 떠날까봐 두려워서 많은 걸 포기했는데,
더 이상은 숨 막히고 싶지 않아
떠나려거든 떠나, 난 다 포기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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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너를 한번 더 해보기를... 선택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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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사랑하니까
뭔가를 바라거나, 되돌아올 거라고 생각해서 하는 게 아니야
그러고 싶어서, 그렇게 되어서 그러는 것일 뿐
이런 태도의 이유를 계속 생각해 보고 결론도 내보고 부정도 해봤지만
이렇게 되네
나도 이런 내가 짜증나고 버거운데
왜 이렇게까지 되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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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난 잘못된 트랙으로 들어가고 있었으니까
난 그게 옳은 방식인 줄 알았어
난 원래 그렇게 표현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너 그렇게 표현하지 마, 너 그렇게 말하지 마,
우리가 하는 방식대로 말해
그래서 그게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랬던 거야
너랑 헤어지는 게 너무 두려웠으니까
근데 이렇게 된 걸 어떡하겠어
이미 상처를 줬는데
마음을 못 봤고, 이해해주지 못했고, 혼자 외롭고 춥게 했고 상처를 줬는데
이제 와서 무슨 자격이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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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로 인해 변하지 않을 테지만
넌 내가 사랑하는 친구이고
사랑의 태도는 그 사람을 위해 행동하고 이해하고 수용하고 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한 거야
난 역시 모든 인간 관계는 사랑이라고 생각해
꼭 로맨틱한 감정이 들거나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만 사랑인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해
물론 사랑의 시작은 그럴 수도 있지만...
이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다, 이 사람을 알고 싶다, 나를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그게 나한테 사랑이며 시작이 아닐까 싶다
난 다른 사람한테 전혀 관심이 없으니까
신경 쓰이나
그럼 안녕을 말해도 괜찮아
원치 않는 상대에게서 받는 관심이 얼마나 혐오스러운지 알고 있으니까
괜찮아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친구인 게 어떤 건지도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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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맞는 것 같으면 편하게 가면 된다, 날 변화시키려 하지 마라는 말은
어쩌면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길 원한다는 말인지도 모르겠네
부정적인 감정이 먼저 나오긴 하지만
그건 내가 지금 정돈되지 않은 상황이라 그런 것 같고
안정된 상태가 되면, 예를 들어 충분히 자고 나면,
했던 말과 행동을 넘어 이해하려고 하는 것 같아
왜 그랬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해하는 것뿐이니까
너랑 얘기하고 있으면 너무 들떠서 제정신이 아니게 되고 상처를 주게 되지만...
나도 왜 이렇게 들뜨게 되는지 모르겠어
평생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런 폭발적인 감정이 도대체 어디서 왜 생기는 건지 알 수가 없고
이걸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도 당황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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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꼭 social norm에 부합하지 않아도 돼
아름다움은 각자 그마다 아름다움을 갖고 있어
내 눈에는 무척 아름답게 보이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뭔가 이유가 있겠지
곡 아름다워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내 눈에는 아름답고 반짝이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말이야
그렇게 돼야 한다는 뜻도 아니고 그렇게 기대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네가 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어떠하든 너 자체로 내겐 아름답고 소중한 사람일 거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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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음을 쉽게 주지 않아
한번 마음을 주면 계속 사랑하게 돼
10년이 지났어도, 20년이 지났어도
계속 생각하고 계속 이해하려 하고
어쩌면 이걸 알기에 쉽게 마음을 안 주는 걸지도
어쩌면 나한테 있어서 마음을 준다는 건
내 자아를 주는 것이어서 내가 나를 사랑하는 건 아닌지, 사랑한다는 마음을 사랑하는 건 아닌지 경계심이 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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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이제 내가 줄 수 있는 건 이것뿐인 것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