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40422

monstrum 2024. 4. 22. 02:35

 

-

너는 점점 더 성장할 거고 성숙할 거야

 

지금 날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아

 

만약, 내 나이가 되었을 때도 내가 기억난다면,

그땐 이해해 줄 수 있을까

 

You'll gonna grow, became more mature

It's okay you don't understands me right now, at this moment.

But when you get to my age,

If you remember me at that time,

would you understands me

 

 

거짓말이 아니라

자신의 성향을 숨기고 다른 모습을 할 정도로 널 좋아한다는 거야

 

그게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

나는 단순하고 복잡성을 이해하기엔 불안정하지

너의 고통에 응답하지 못했고, 너의 특수성을 보지 못했어

용기 내서 말한 말들조차도 듣지 못했어

네가 상처받았던 건 당연해

널 제대로 봐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을 찾는 것도 당연하고

 

 

-

나는 머무를 준비를 해야 하고

너는 떠날 준비를 해야 해

같은 곳을 보지 않는데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다름을 이야기하지 않는데 어떻게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겠으며

서로를 보지 않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언젠가 궤도가 맞으면 또 보겠지...

 

 

-

아니, 질투가 아니에요

 

난 다른 사람한텐 관심 없어

보이지도 않아

다른 인간들 관심도 없고 얼굴도 보이지 않아

 

난 너만 보인다고, 너한테만 화가 나는 거라고

 

그래, 넌 네 행복 찾아서 갔고, 변했는데

나한테는 여전히 똑같이 대하지,

솔직하지 않고 널 가리고

나한테는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고, 나를 맞춰주거나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하기 싫었다는 거잖아?

그러면서 나에게는 너한테 맞추고 너를 위해 변하기를 요구하고, 옆에 있기를 원하지

모든 사람들한테 다 그런 것처럼 말하면서

사실은 나한테만 하기 싫어했던 거고.

다 거짓이었어

변했다고 하지만 나한테만은 변하지 않았잖아?

애초에 마음도 없었다는 거잖아

나는 trial에 지나지 않았다는 거잖아

그래서 화가 나는 거야

 

 

-

감정은 감정일 뿐이고

상대가 어떤 상황이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모르고,

어떤 맥락에서 그렇게 행동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래서 판단을 유보한다.

 

한 챕터만 읽고서 어떻게 그 책 전체의 메세지를 알 수 있을까

 

 

-

그야 이제 의미 없으니까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받아들이든 상관없으니까

 

 

-

너는 하기 싫고 안 맞는 일을 억지로 하느라 지쳤고

계속 떠나고 싶어 했고 조금만 있으면 끝난다고 버티고 있었겠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해보면서

해방감을 느끼고 싶어 했을 거고

갑갑했던 만큼 성장하고 싶었을 거고

 

 

-

내가 잡았고 네가 괴로워했으니 내가 놓아야지

 

내가 다 잘못한 거니까

기분 나쁜 것, 이해가 안 되는 것, 상처받은 것

모두 나한테 책임을 물어요

그리고 잊어요

 

나는 그럴 가치가 없어요

 

 

-

어떤 면에서?

 

사람은 다를 수밖에 없고,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차이는 정체성, 개성과도 연결돼요.

 

차이가 있다는 것 자체는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

어떻게 다름을 존중하면서 공존할 것이냐를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자기와 비슷한 사람, 맞는 사람은 편하죠,

자기와 동일하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그런데, 맞는 사람보다는 맞춰주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차이를 대하기엔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라면, 동질감이 필요한 상태인가요?

 

그리고... 이건 내 개인적인 느낌인데,

솔직히 이런 말 자체는 이제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마음에 안 들어한다면, 내 모습이 "그냥" 싫다면, 이런 말도 노력도 무의미하니까요.

 

그리고, 나는 누가 나를 바꾸는 것도 무척 싫어합니다.

지금까지는 사랑해서 참아왔지만,

아무런 대가도 없이 나를 깎아 맞춰야만 지낼 수 있다면, 이만 뻗은 손을 내리겠습니다.

 

그리고 또 개인적인 생각인데...

내게 흥미가 떨어졌다면, 그래서 재롱을 떨라고 하는 거라면,

그냥 그만둬요.

 

 

-

서로의 궤도가 벌어진 것뿐입니다.

 

나는 항상 여기 있을 거고, 난 천천히 변할 거고...

그건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내 업보이니까 할 말이 없고

다 내 잘못이니까 화를 낼 수가 없죠

 

다른, 잘 맞는 사람 찾아가는 건 당연한 거에요

친구라고 해도, 계속 답답하기만 하면 우울해지죠

 

 

-

넌 내 소중한 사람이니까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안 되는 거야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소중하고, 사랑한다면 행동을 해야 해

그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한 게 뭔지 알아야 하는 거라고

 

내 사람이 힘들다고 아꼈던 말을 털어놨다면,

난 그걸 듣고, 말을 해도 된다고, 무엇을 말하는지 열심히 생각해야 할 책임이 있어요.

 

 

 

-

그냥, 이해해보려고 해

화를 내는 건 내 시야의 한계에 화를 내는 것이 아닌가... 요즘 생각해요

 

여러 번, 무수히 많이 시도했잖아요,

다양한 자신의 모습을 설명하려고, 이해해 달라고

근데 난 그걸 듣지 못했고

 

 

-

이렇게 길게 설명하는 건,

내가 이렇다는 걸 알아달라거나 핑계대기보다는,

너를 이해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상처 줘서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하고 싶어서에요

 

알아차리긴 어렵지만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그치만 억지로 잡겠다거나 기회를 한 번만 더 달라는 건 아니에요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이런 나한테 지쳤고 피곤하다면 놓아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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