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으면 놓아도 돼 잡지 않을게
너를 영원히 좋아할 거야
넌 이미 내 마음 속 특별한 공간에 들어와있으니까
계속 노력할 거고
근데 내 시도가 너를 힘들게 하는 건 싫어
그러니까 힘들면 가도 돼
끝을 공표해도 돼
본성은 숨길 수가 없는 거지
드러나게 되어 있고
영혼이 불에 튀겨지고 있는 것 같아
이해해
그럴 에너지조차도 없었다는 거니까
그래도 내 얘길 들어주려고해서 고마워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 안 하고 표현 안 한다는 애가
그렇게까지 말할 정도였다면
그 믿음과 기대의 크기를 가늠하기가
자신의 멸망을 목도하고 졸도하는 것보다야
약간의 술로 위안을 삼고 하루를 이어붙일 수 있다면야
값싸고 손 쉬운 약 아닌가
어차피 약도 약한 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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