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my love, 고백할게
네 마음을 찢으러 여기 온 거라고
그날 네가 고른 바로 그 꽃은,
썩어갈 운명이었다는 것을
알겠니?
네가 씻어내려는 걸 처음 본 순간
소리 낮춰 경고할 따름이었지
" 나의 강 밑 역류를 조심해
가장 차가운 근원에서 온 물이 흐르니"
들었니?
그리고선 난 당부했지
네가 항상 돌아오기를
해가 뜨는 순간을 아직 기억하겠지만
내게로 항상 돌아오라고
나의 검은 날개 밑으로 숨어들었을 때
무엇으로부터도 널 보호해 줄 수 없었고
날아오르자 널 놓쳤고
넌 그 밑에서 또다시 상처 입고 부러졌었을 테지
맞는 말이야, 널 내 곁에 두는 건 잘못된 일이야
누군가는 날 잔인한 기만자라 부르겠지
하지만 너의 신성한 공기에 난 빛으로 차오르며
너의 따스한 품은 진정한 기쁨이지, 내가 어쩔 줄 모르는
너도 느꼈을 거잖아
바로 여기 뭔가가 있다고
넌 사랑하게 됐던 거야, 그래 사랑하게 됐었던 거잖아
항상 두려워했을
yes, my love, 고백할게
네 마음을 산산조각 내려 할 수밖에 없다고
네 안에 있을 나의 조각은
지금은 중요해 보일지 모르지만
봄이 올 때마다 작아져만 갈 거야
그때까지만, 난 너의 가을이야
난 너의 가을이야
시들어가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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