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눈사람 - 정승환

monstrum 2024. 8. 14. 20:54

 

 

 

멀리 배웅하던 길

난 여전히 그곳에 서서

그대가 사랑한 이 계절에 오고 감을 봅니다

 

아무 노력 말아요

버거울 땐 언제든

나의 이름을 잊어요

 

꽃잎이 번지면 당신께도 새로운 봄이 오겠죠

시간이 걸려도 그대 반드시 행복해지세요

 

 그 다음 말은 이젠 내가 해줄 수 없어서

마음속에만 둘게요

 

꽃잎이 번지면 그럼에도 새로운 봄이 오겠죠

한참이 걸려도 그대 반드시 행복해지세요

 

끝눈이 와요

혹시 그대 보고 있나요

 

슬퍼지도록 시리던 우리의 그 계절이 가요

 

마지막으로 날 떠올려준다면 안 되나요

다시 한 번 더 같은 마음이고 싶어, 우릴 보내기 전에

 

몹시 사랑한 날들 영원히 나는 이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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